강원 FC가 정경호 감독 없이 말레이시아 원정에 나선다. 정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박용호 수석코치가 정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한다.
강원은 11월 5일 오후 9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칭 타하 아리핀 스타디움에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조별리그 H조 4차전 쿠칭 시티(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강원은 10월 2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쿠칭과의 첫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전반 28분 터진 최병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올 시즌 ACL2 첫 승을 거뒀다.
강원은 쿠칭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박용호 수석코치는 4일 타하 아리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번 원정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ACL2 16강 진출”이라며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왔다.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
강원은 쿠칭 원정 이후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벌인다. 8일 강원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박 수석코치는 전북전보다 쿠칭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수석코치는 “주말 전북전도 당연히 중요하다”면서도 “그보다 먼저 치르는 쿠칭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로 원정 명단을 구성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김동현도 무실점 승리를 다짐했다.
김동현은 “홈에서 쿠칭을 1-0으로 이겼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며 “쿠칭은 좋은 팀이다. 한국과 잔디 상태 등 다른 점이 많지만, 우리에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박용호 수석코치와 김동현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한 이야기다.
Q. 쿠칭에서의 생활과 음식 등 현지 적응은 어떤가.
박용호 수석코치: 어제 강릉을 떠나 약 17시간 만에 쿠칭에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밖에 나가볼 여유는 없었다. 호텔에서 준비해 준 음식을 먹고 있다. 호텔이 굉장히 깔끔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Q. 쿠칭전에서 기대하는 점과 얻고자 하는 것은.
박용호 수석코치: 무실점 승리가 목표다. 홈에서 쿠칭을 상대해 봤다. 굉장히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특징 있는 선수도 많다. 1차전에서는 쿠칭의 4번(가브리엘 페레스/브라질)과 24번(아이딘 무야기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위협적인 몇몇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엔 그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다. 우리가 펼치고자 하는 전략을 잘 정리해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지금 중요한 것은 ACL2 조별리그 통과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왔다.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Q. 쿠칭의 홈 관중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한데.
박용호 수석코치: 원정 경기에 오면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장에서 훈련도 해봤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는 그런 부분보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장에서 차분하게 대처하겠다.
Q. K리그1 파이널 A에서 울산 HD를 상대했고, 쿠칭 원정 이후엔 전북전이 예정돼 있다.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인가.
박용호 수석코치: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원정 명단을 구성했다. 이번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주말 전북전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치르는 쿠칭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상태의 선수들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
Q. 쿠칭이란 도시와 현지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박용호 수석코치: 아직 도시를 둘러볼 여유는 없었다. 어젯밤에 도착했고, 오늘 훈련을 준비한 뒤 내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호텔밖에 나가보지 못했다. 호텔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했다. 항상 우리를 잘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이 좋았다.
Q. 홈에서 쿠칭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원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김동현: 홈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쿠칭은 워낙 좋은 팀이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번 원정에는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이 왔다. 잔디 상태를 비롯해 한국과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무실점 승리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남은 시간 동안 컨디션을 잘 유지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Q. 쿠칭을 상대로 전술적으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박용호 수석코치: 쿠칭엔 특징 있는 선수가 많다. 특히 10번 선수(페트루스 시템비/나미비아)는 볼에 대한 관여도가 굉장히 높았다. 왼발잡이로 침투 패스와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다. 1차전에서도 애를 먹었다. 그 선수의 특징에 맞춰 잘 준비해야 한다. 1차전에 나오지 않았던 장신 스트라이커인 24번 선수(무야기치 190cm)도 주목해야 한다. 11번 선수(제롬 음파코 에타메)도 득점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짜임새가 있고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많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쿠칭은 1차전에서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이번엔 그들의 홈이다. 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