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베를린(Füchse Berlin)이 아이제나흐(ThSV Eisenach)를 상대로 7골 차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베를린은 지난 11월 1일(현지 시간) 독일 아이제나흐의 Werner-Assmann 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아이제나흐를 32-29로 꺾었다.
이로써 베를린은 7승 3패(승점 14점)로 한 계단 올라선 5위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아이제나흐는 2승 2무 7패(승점 6점)로 1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가 베를린의 첫 득점을 올렸고, 하쿤 베스트 아브 테이굼(Hákun West av Teigum)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베를린은 공격에서 실수가 이어지고 골대를 맞히는 슛이 나오면서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이제나흐는 이를 틈 타 점차 격차를 벌렸고, 전반 21분 9-8로 앞선 뒤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베를린은 전반 28분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의 득점으로 9-14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지만, 아이제나흐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프라이회퍼가 7m 드로우로 득점을 보탰으나 전반 종료 직전까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베를린은 11-16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고, 경기 중 한때 7골 차까지 밀리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후반 들어 베를린은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줬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공격적인 맨투맨 수비를 펼치며 아이제나흐의 패스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랑호프가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고, 골키퍼 라세 루트비히(Lasse Ludwig)도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랑호프의 연속 득점과 토비아스 그뢴달(Tobias Grøndahl)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43분에는 아이토르 아리뇨(Aitor Ariño)의 볼 탈취에 이은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의 득점으로 20-22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베를린은 공격적인 맨투맨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랑호프가 후반 46분 22-22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6연속 득점 행진을 완성했다.
역전의 중심에는 골키퍼 루트비히의 선방도 있었다. 루트비히가 상대 슛을 잇달아 막아내자 미얄로 마르세니치(Mijajlo Marsenić)가 후반 50분 역전 골을 넣었다. 베를린이 리드를 잡은 것은 전반 16분 이후 처음이었다. 이어 랑호프의 가로채기에 이은 기젤의 득점으로 후반 53분 2골 차까지 달아났다.
경기 막판에도 베를린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루트비히가 전 베를린 선수 모리츠 엔데(Moritz Ende)의 윙 슛을 막아냈고, 기젤이 다시 득점하면서 후반 55분 30-27을 만들었다. 베를린은 남은 시간 아이제나흐의 추격을 차단하며 32-2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를린에서는 기젤이 12골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랑호프가 7골, 프라이회퍼가 5골을 보탰다. 그뢴달은 4골을 기록했으며, 골키퍼 루트비히는 7세이브를 올렸다. 아이제나흐에서는 아렌드 아엘렌(Arend Aellen)이 10골, 세바스티안 자이츠(Sebastian Seitz)가 7골로 분전했다.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베를린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반전에 선수들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명확하게 공유했고,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며 “공격적인 수비가 승리의 가장 큰 열쇠였지만, 무엇보다 이번 시즌 들어 팀의 투지를 가장 분명하게 확인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