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잇단 오심과 승부 조작 논란으로 얼룩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미국 여자 유도 선수 카일라 해리슨(22). 10대 시절 믿었던 코치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 자살까지 생각했던 해리슨이 올림픽 무대에서 과거를 극복하고 미국 역사상 유도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된 것이다.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유도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해리슨은 영국의 제마 기번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해리슨은 10대 시절 유도 코치에게서 겪었던 '악몽'을 이겨냈다는 감격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해리슨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6세 때 유도에 입문했다. 하지만 13세 시절 해리슨은 자신의 코치 대니얼 도일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해리슨은 이후 3년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었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미국의 유도 스타 지미 페드로에게 도움을 청했다. 페드로와 어머니의 설득으로 해리슨은 다시 매트 위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해리슨을 '어둠' 속에서 끌어낸 페드로는 그가 법정에서 과거 도일의 범행을 증언하도록 적극 권유했다. 결국 도일은 2007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은사' 페드로에게 해리슨은 금메달로 보답했다. 올림픽에 4회 출전해 동메달을 두 번 목에 건 페드로에게도 해리슨의 이번 금메달은 무엇보다 값진 선물인 셈이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룬 해리슨은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아이들이나 성적 피해를 당한 아이들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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