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비: 불안했던 박헌도 vs 안정적인 김대우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시범경기에 돌입한 롯데 자이언츠의 퍼즐 맞추기는 계속되고 있다. 유격수는 오승택과 문규현이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고, 경쟁구도는 치열해지고 있다. 좌익수와 1루수 자리도 아직은 경쟁모드다. 특히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불안과 희망이 좌익수와 1루수 포지션에서 교차했다.

이날 좌익수에는 박헌도가, 1루수에는 김대우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좌익수는 롯데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김문호와 이우민에 김주현도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넥센에서 건너 온 박헌도도 유력한 좌익수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박헌도는 일발장타를 갖춘 타격이 매력적인 선수다. 하지만 넥센 시절부터 수비는 물음표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헌도(왼쪽)와 김대우(오른쪽). 좌익수 후보 중 하나인 박헌도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좌익수로 출전했지만, 수비에서 미스를 보였다. 반면 김대우는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 자이언츠 박헌도(왼쪽)와 김대우(오른쪽). 좌익수 후보 중 하나인 박헌도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좌익수로 출전했지만, 수비에서 미스를 보였다. 반면 김대우는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상황은 5회초 1사 두산의 닉 에반스 타석에서 나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배장호의 2구 째를 당겨친 에반스의 타구는 좌익수 박헌도 쪽으로 떠올랐다. 타구가 평범했지만 낮 경기라 햇빛에 타구가 가려지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헌도는 하늘을 보며 공을 잡을 준비를 했지만, 타구는 박헌도를 지나 좌측 파울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평범한 타구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던 에반스는 3루까지 들어갔고,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평범한 뜬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아찔한 광경이었다. 반면 1루수에는 오랜만에 김대우가 나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기존 주전 1루수였던 박종윤이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해 롯데 1루수도 오디션 중이다. 박종윤과 신예 김상호, 이여상 등이 1루수로 출전했다. 지명타자인 최준석의 1루 병행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실 김대우는 최근 몇 년간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대표적인 선수다. 하지만 2군에서 이날 1군으로 콜업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등번호도 22번으로 바꿔, 날렵해진 느낌이었다. 1,2루간이나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강한타구를 몸을 날려 잘 잡았다. 또 동료 내야수들의 어려운 송구도 침착하게 잘 잡아줬다. 타석에서도 2루타를 하나 만들어내며, 훌리오 프랑코 퓨처스 코치의 면을 세웠다. 프랑코 코치가 추천한 선수가 바로 김대우였기 때문. 아직 시범경기 1경기를 치른 것이지만, 김대우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롯데의 1루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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