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관’ LG, 탄식 속 출구 없는 야구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후반기 달콤함은 한 경기 뿐이었다. 선발야구 실패, 불펜 난조, 잦은 실책, 빈곤한 타격. LG가 출구 없는 야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3-14로 대패했다. 시종일관 두산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총체적인 난관이었다. 경기 중간 잠깐의 찬스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승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기는 법이 완벽히 실종된 LG의 야구였다. 캡틴이 선발로 나서고 잠실구장은 특별한 썸머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가득했던 이날 경기, LG는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빈틈이 너무도 많았다. 우선 이날을 포함 근래 선발야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최근 펼쳐진 경기에서 선발투수의 호투가 가뭄에 콩 나듯 펼쳐졌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닌 LG는 기존의 자랑이었던 선발 마운드까지 무너지며 힘겨운 야구를 펼치기 일쑤였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부터 이날 경기까지 선발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우규민이 한 번 6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뿐이었다. 실점도 적지 않았다. 소사는 두 번 등판 모두 5실점, 류제국도 두 번 모두 4실점을 허용했다. 구위하락이 두드러졌다. 오히려 임시선발 유경국의 3⅓이닝 3실점, 첫 선발이었던 새 외인 허프의 4실점 내용이 더 안정감있어 보일 정도였다.



유원상, 최동환, 최성훈 등 불펜진은 누구 하나 믿음감 넘치는 피칭이 없었다. 이미 승기를 내준 상황에서 8회 8실점하며 작은 희망도 날렸다.

이날 LG는 마운드, 수비 등 대부분 분야에서 두산에 완벽히 밀렸다. 무기력한 흐름 속 LG가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수비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송구 실책은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첩첩산중이었다.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 관중석의 탄식이 내용과 결과를 말해주기에 충분했다. 타격 역시 5회와 6회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키며 추격할 찬스가 있었지만 1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상승세였던 히메네스가 주춤하니 타선전체가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LG의 기세와 분위기가 단연 뒤떨어지고 있다. 수비와 송구, 득점 때 주자를 불러들이는 방법, 선발투수의 안정감 등 야구의 기본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현재 연패 흐름 속에서 반짝 한 두 경기에서만 저력이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장기 시즌에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 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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