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이젠 안녕…보우덴, 우려 털어낸 7월 첫 승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외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노히트 노런 후유증에 안녕을 고했다.

보우덴은 26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기록된 시즌 11번째 승리.

시즌 11승만큼이나 중요한 건 지난 7월에 따낸 첫 승이라는 사실이다. 보우덴은 6월 쾌조의 레이스를 달렸다. 5경기서 4승(1패)을 챙겼는데, 이는 전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였다. 월간 평균자책점도 3.25(36이닝 13자책)로 선전했다. 6월 마지막 날이던 30일에는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을 작성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다. 혹자는 ‘노히트 노런 후유증’이라고도 했다. 노히트 노런 이후 등판한 3경기서 내리 패전투수가 됐기 때문이다. 단순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상황이었다. 처음(3이닝 6실점)만 해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던 긍정적인 믿음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노히트 노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다음 경기서도 6이닝 4실점(3자책), 7이닝 5실점으로 노히트 노런 이전의 좋았던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그러자 김 감독도 “아무래도 신경 쓰일 것이다. 사실 9회까지 완투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보우덴은 노히트 노런을 합작했던 포수 양의지가 이날 말소되면서 새로운 짝꿍 박세혁과 호흡을 맞췄다. 넥센전 등판도 처음이었다. 그러나 여러 낯선 환경을 딛고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리드를 끌어갔고 승리를 챙기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에 2개 팀(LG, kt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호투와 동시에 승리를 챙기면서 걱정 유효기간은 다행히 한 달을 채우지 않고 일단 막을 내렸다. 보우덴의 다음 등판 예정 경기는 31일 잠실 한화전. 이제는 악몽 같던 7월의 부진을 일단 끊어낸 보우덴이 기다리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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