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막내 포수 ‘베이비팍’ 박재욱(21)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3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박재욱과 투수 유재유(19)를 1군에서 말소하고 포수 정상호(34)와 투수 배재준(22)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불러올렸다.
전날 LG는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다. 두산에 1-12로 패했는데,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2⅔이닝 동안 8실점했다. 다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숫자에서도 LG는 어설픈 수비 실수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3회 1사 2루에서 류지혁의 땅볼 때 오버런을 한 두산 주자 김재호를 협살로 잡아낼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과욕이 화를 불러 김재호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히메네스의 태그가 김재호보다 조금 빠르긴 했다. 그러나 심판은 포수 박재욱이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히메네스가 일찍 박재욱에게 송구했다면 여유 있게 아웃을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히메네스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었다. LG가 심판 합의판정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후 LG의 실책이 잇따르면서 허프 자신도 실책을 범했고, 박재욱의 포일이 나오는 등 자멸하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박재욱을 2군으로 내렸지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박재욱이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며 “경험이 많이 쌓였을 것이다. 보완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상호가 몸이 좋아졌다. (박)재욱이한테 고생 많이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고졸신인 유재유를 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재유가 손이 까져서 4~5일 정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배재준은 잠재력을 많이 가진 선수다. 경기에 여유가 있을 때 던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박재욱의 말소로 이날 선발 마스크는 유강남이 쓴다. 양 감독은 “오늘(3일)은 강남이가 먼저 나가는데, (정)상호는 1~2경기 정도 적응하면 될 것이다”라고 믿음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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