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라커 앞 의자에 앉아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한 그는 아쉬움과 함께 스스로의 부족함을 되돌아 봤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네 차례 타석에서 파울 플라이와 땅볼 3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7월 27일부터 이어왔던 연속 안타 기록도 중단됐고, 팀도 1-2로 졌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어제 경기와 비슷하다"며 공격의 부진을 아쉬워 하면서도 "이틀 전 10점을 뽑았을 때와 비교해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것"이라며 선발 잭 닐을 비롯한 오클랜드 투수진을 칭찬했다. 김현수는 "내가 못쳤다"며 상대 투수의 호투보다는 자신에게서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전날 타석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던 그는 "조금 더 (연구를) 해야할 거 같다"며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잊어야 한다"며 이날의 부진을 지워버리겠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움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잊어야 하는 게 맞는 건데 많이 아쉽다.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며 자신의 타격을 되돌아 봤다.
김현수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혼자에게만 돌을 던질 수는 없는 경기였다. 볼티모어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회 아담 존스가 때린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팀 잔루도 3개로, 공격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2번 김현수부터 7번 맷 위터스까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가장 아쉬운 사람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선발 웨이드 마일리일 것이다. 그는 "이것이 야구"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닐이 정말로 잘 던졌다. 싱커와 커터가 낮게 잘 들어갔다"며 상대 선발이 잘 던졌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았다.
유일한 타점을 올린 존스도 "계속해서 낮게, 낮게 잘 던졌다"며 상대 투수를 칭찬했다. "여전히 우리는 지구 1위다. 내일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이날 패배를 빨리 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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