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가 FC서울을 잡고 우승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장윤호 레오나르도(2)의 연속골로 3-1 승리하면서 17승 11무(승점 62)를 기록, 서울(승점 49)과 승점차를 10점에서 13점으로 벌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까지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다. 내달 10일 전남과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승리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리그 3연패 가능성도 높다. 1~6위가 한 경기씩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 포함 10경기에서 승점 18점을 따면 서울이 전승을 한다 해도 뒤집히지 않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최근 리그 5연승의 상승세를 탄 서울을 상대로 ‘정공법’을 택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최철순을 아드리아노의 마크맨으로 붙였다. 이날은 평소대로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서울이 공을 소유하고, 전북이 역습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식으로 흘러갔다. 팽팽한 접전이 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시간, 타이밍에 골이 터졌다.
전반 4분. 서울 진영 박스 안에서 이석현이 걷어낸 공이 앞에서 대기하던 장윤호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미처 공이 자기 쪽으로 굴러 오리라 예상하지 못한 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넋 놓고 골문을 넘는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흔들리는 모습 없이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아드리아노가 빠른 발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잇따라 프리킥을 얻었다. 20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왼발 터닝슛을 쐈지만 위력없이 골문 우측 외곽으로 벗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는 치열해졌다. 23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후방의 조성환에게 밀려 넘어지자 서울 선수들은 주심에 강하게 항의했다. 장윤호와 박주영은 데드볼 상황에서 공의 소유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6분 서울이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아드리아노가 좌측에서 중앙 침투하는 박주영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다. 박주영이 공을 잡아 문전으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전북 레프트백 박원재가 빠르게 달려와 슈팅을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추가골을 낚았다. 중앙선에서 이재성이 최종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 들어가는 레오나르도를 향해 롱 패스를 건넸다. 공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지 않은채 레오나르도의 발 앞에 정확히 전달했다. 레오나르도는 오른발등으로 공을 세워두고 간결한 제2동작으로 슛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29분 권순태의 실책성 던지기로 다카하기에 실점할 뻔했지만, 권순태가 재빠르게 물러나며 공을 골대 밖으로 쳐내며 한숨을 돌렸다. 후반 44분 윤일록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은 전북이 2-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강한 전진 압박으로 서울의 숨통을 죄었다. 조성환과 김형일은 몸을 날려 서울 공격진을 막았다. 후반 서울이 공격 찬스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전북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3분. 상대 진영 우측 지점에서 로페즈의 패스를 건네받은 최철순이 상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띄웠고, 노마크 상황이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서울 수비진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스코어를 3골차로 벌린 전북은 남은 30분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추가시간 아드리아노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2골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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