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이전 반대여론 72→76%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위안부 평화비’ 일명 ‘평화의 소녀상’의 이전을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 2일 공개자료(전국 성인 1009명 대상)를 보면 응답자 76%는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전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행한다면 이전해도 된다’는 10%에 그쳤다. 의견유보는 14%. 같은 주제의 1월 조사에서는 이동 반대 72%, 찬성 17%였다.

지난 2015년 12월28일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합의가 이뤄졌다. 한국갤럽의 2016년 1월 5~7일 조사 당시 참여자의 54%는 양국 의견일치를 ‘잘못됐다’고 평가하면서 ‘피해 당사자 의견 수렴 미흡’과 ‘불충분/불명확한 사과’ 등을 이유로 꼽은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 엔을 송금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없이는 일본인의 49%가 출연금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소녀상을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성별·나이·지역·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으며,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우리 국민 중 84%는 작년 말 합의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8%는 '사과한 것으로 본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1월 조사에서는 '일본 정부가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72%, '사과했다고 본다' 19%였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민 63%는 '재협상해야 한다', 21%는 '그래선 안 된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1월에는 재협상 반대가 우세했던 새누리당 지지층과 60대 이상에서 이번에는 각각 48%, 39%가 재협상해야 한다고 답해 8개월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50대 이하,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두 차례 조사 모두 재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우리 국민의 소녀상 이전, 일본 정부의 태도, 재협상에 대한 의견은 전반적으로 1월보다 좀 더 강경해졌다. 이는 작년 말 합의 후 8개월간 진행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양국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소녀상 이전 등의 시도가 이뤄지면 상당한 갈등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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