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칭찬 보다 쓴소리를 했다.”
1군 첫 해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팀 토종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운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의 뒤에는 염경엽 감독의 애정 어린 쓴 소리가 있었다.
신재영은 1일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기록과 함께 넥센 토종투수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염경엽 감독도 진심으로 신재영의 승리를 축하했다. 하루 뒤인 2일 고척 SK전을 앞둔 염경엽 감독은 “10승 달성 후에 몇 경기 고전했던 게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영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이미 전반기에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염경엽 감독은 10승 후 고전을 겪었던 신재영의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염 감독은 “10승을 거둔 신재영에게 고맙다. 하지만 쓴 소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승 후 신재영이 고전한 것은 다른 팀들도 10승을 하는 동안 신재영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그때 헤매는 모습이 재영이의 내년 모습일 수도 있다고 해서 그렇게 말했다. 10승을 달성한 후 이전과 똑같이 던진다면 내년에 이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다. 생각을 바꿔야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염 감독의 주문이 10승 투수 신재영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투피치였던 피칭 스타일에 포크볼이나 투심을 섞기 시작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신재영에 대한 흐뭇한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이정도까지 잘 할 줄은 몰랐다. 시즌 시작 전에 기대를 가장 많이 한 선수인 것은 맞다. 당시에는 중간계투로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롱릴리프와 필승조, 선발투수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며 “하지만 김대우와 마정길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중간계투에 언더투수 3명을 두기는 힘들다. 조상우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확실하게 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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