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518일만에 나온 6연승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밤하늘 공기가 시원해지는 가을만 되면 그 DNA가 꿈틀거리나 보다. 가을만 되면 유독 더 힘을 내는 SK와이번스 말이다. SK가 6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9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팀간 마지막 경기(1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5승6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SK는 넥센 상대 전적 10승6패. 넥센을 4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확실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인 6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SK의 최근 6연승은 지난해 4월4일 목동 넥센전부터 4월10일 마산 NC전까지로 518일만의 6연승이었다.
이날 SK는 투타 모두 완벽했다. 다만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3회까지 SK선발 윤희상에게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1회 1사 1루에서 임병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고, 3회에는 1사 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려다 SK포수 이재원에게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4회는 얘기가 달랐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그러나 또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임병욱이 아웃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넥센은 합의판정을 요청했는데, 판정이 세이프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후 김하성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임병욱은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가을 DNA는 5회말 꿈틀거렸다. 넥센 선발 김정훈을 상대로 출루는 했지만,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며 답답했던 SK는 선두타자 김동엽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데 이어 고메즈가 볼넷을 골랐고, 박승욱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SK의 간판타자 최정. 넥센은 투수를 김상수로 바꿨고, 최정은 김상수의 낙차 큰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황은 2사 만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SK 4번타자 정의윤이 유격수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SK는 멈추지 않았다.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루주자와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SK의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윤희상이 건재했다. 4회 먼저 실점했지만, 윤희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8회까지 총투구수 103개로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넥센 타선을 꽁꽁 막으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9회에는 마무리 박희수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너무나 완벽했던 SK의 6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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