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90분 잘 싸워도 킥 한 방에 승점이 갈리는 것이 축구다.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수원삼성간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수원은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 같다.
전반 44분 터진 조나탄의 선제골로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고, 후반 초반 전북 수비수 조성환이 거친 태클로 경고누적 퇴장해 숫적 우위까지 안았다.
전북이 몇 차례 위력적인 역공을 시도했을 뿐 주도권을 내주진 않았다. 1-0 스코어, 머릿수 11-10은 수원이 유리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전북은 시즌 후 연속 무패행진이 29경기에서 끝날 터였고, 수원은 울산-포항전 결과에 따라 한 자릿수 순위 진입도 가능했다.
하지만 수원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후반 28분 승점 3점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프리킥 한 방 때문이다. 레오나르도가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 수원은 후반 33분경 이종성이 레오나르도를 향한 태클로 퇴장하며 그나마 있던 이점도 사라졌다. 1-0, 11-10의 상황이 눈 깜짝할 새에 1-1, 10-10으로 바뀌었다.
남은 10여분 수원은 권창훈까지 투입하며 경기장 위에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숫자’를 바꾸지 못했다. 전북의 파상공세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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