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잘 치고…너무나 두산다웠던 ‘91승’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잘 던지고, 잘 치고. 올해 두산 베어스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두산이 최강팀의 척도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는 과정도 그랬다.

두산은 28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키며 1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91승 고지에 오르면서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시즌 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 이날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178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팀홈런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전날까지 SK와이번스가 177, 두산이 176개였다. 두산은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한 1995년 106개의 팀홈런으로 잠실구장을 쓰는 팀으로는 전무후무한 팀홈런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두산의 경기는 투타 모두 완벽했다. 전날(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말 2사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4개로 충격의 8-9 충격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하루만에 최강팀으로 돌아왔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3회까지 한화 선발 장민재에게 묶여 있던 두산 타선은 4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재환의 볼넷을 시작으로 닉 에반스까지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예비역 이원석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2,3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고, 박세혁의 우월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 말에서 두산 선발 보우덴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수비를 펼친 김재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역시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보우덴은 송광민과 김태균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두산은 5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6-1로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팀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6회에도 4안타, 1볼넷과 한화 수비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더 추가했고, 7회에도 2점, 9회에도 1점을 더 내며 12-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보우덴은 시즌 18승(7패)째를 거뒀다. 보우덴에 이어 나온 윤명준-이현승-김성배-진야곱은 한화에 1점을 더주는 선에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91승 고지에 오르며 역대 최강팀 반열에 오른 두산의 이날 승리 또한 너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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