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징계’ KBO, 왜 정규시즌과 PS경기 수 나눴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 안준철 기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그 비중이 다르다.”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KBO는 테임즈에 대해 정규시즌 잔여경기(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및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 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NC구단에는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테임즈는 지난 24일 창원시의 한 멕시칸식당에서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칵테일 두 잔을 마신 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귀가하던 중 경찰의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 이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 그는 26일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문제는 24일 음주운전이 적발되고서 구단의 행보다. 24일 마산 롯데전 출전 이후 25일 롯데전, 27일 마산 삼성전을 결장한 테임즈는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2차전에도 선발 출장했지만, 교체됐고, 그 이후 NC구단은 언론에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렸다. NC구단은 의도적으로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을 숨겨서 경기에도 출전시켰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일단 NC는 한 숨 돌린 모양새다. 테임즈의 징계수위가 예상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시범경기서 오정복(kt)이 음주운전이 적발돼 상벌위원회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었다. 올해 123경기에서 타율 0.321 40홈런(1위) 121타점(3위) 118득점(1위) 장타율 0.679(1위)를 기록 중인 테임즈가 빠진다면 NC타선의 무게감도 확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KBO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분리해서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 위원장인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의 비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오정복이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3%인데 비해 테임즈는 면허정지처분인 것도 고려대상이었다. 또 양 총장은 “문화적 차이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미국에서는 칵테일 두 잔 정도는 합법적이었다며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C구단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 양 총장은 "NC로부터는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리기 전에 통보를 들었다. 1시쯤이었다"며 "왜 늦게 KBO에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변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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