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제외 오승환 “KBO 존중…결정 따르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1차 엔트리 제외 관련한 질문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덤덤했다. 난처한 질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WBC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끈 건 오승환의 포함 여부였다.

지난 1월 KBO는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된 오승환에게 ‘품위손상행위’를 들어 KBO리그 시즌 50%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는 오승환의 KBO리그 복귀 시 즉시 적용된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오승환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김인식 감독은 지난 9월 오승환의 발탁의 길을 열어뒀다. 그러나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KBO가 징계를 한 게 불과 8개월 전이다. 게다가 징계를 받지 않은 오승환을 국가대표로 뽑아선 안 된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김 감독은 오승환을 50명의 1차 엔트리에 제외했다.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KBO(와 대표팀)을 존중한다. 선수로서 난 그 결정을 따르고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는 “여론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선수로서 야구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그 비판에 대해)추후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이순철 코치님이 미국에 오셨을 때 식사를 하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승환은 기회가 되면 ‘언젠가’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훗날 대표팀에 선발되는 날이 온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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