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용희 시대…SK에 던져진 과제는?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작별이다. SK 와이번스가 덕장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후임 감독 인선과 함께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SK 앞에 던져져 있다.

SK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임기가 만료되는 2016시즌을 끝으로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4년 10월 21일 제 5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용희 감독은 2년간 맡았던 SK선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2년 전 취임 현장에서 김용희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외쳤다. 사람이 바뀌더라도 SK만의 색깔과 틀을 만든다는 의미였다. SK구단도 이런 김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지난 3년 간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은 경험이 있어 구단이 향후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하는데 최적의 인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감독은 매뉴얼과 체계, 질서를 강조했다.

하지만 우승후보로 꼽혔던 지난해 SK는 기대 이하인 5위에 머물렀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김이 새는 결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기치를 세웠지만, 6위로 초라하게 마쳤다. 특히 최승준, 김동엽 등 거포들이 대거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최정, 정의윤과 함께 거포군단을 기대케 했고, 팀홈런 2위로 마감하면서 타자친화적인 홈구장(행복드림구장)에 걸맞게 팀 컬러를 갖추게 됐다. 물론 이는 후임 감독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 일단 SK는 신임 감독 선임이라는 가장 큰 과제가 눈앞에 있다. 그러나 먼저 지난 2년 간 SK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하다. 2년 전에도 계약기간이 만료된 이만수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지 4일만에 김용희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사령탑 공백 기간을 최소화 했지만, 큰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년 동안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신임 감독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차기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는 일반적인 국내 인사들은 물론 외국인 감독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보다는 감독 선임 작업에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향성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SK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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