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식어버린 신바람, 1차전과 다른 팀 된 LG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너무도 달랐다. 마치 하루 만에 다른 팀이 된 것 같았다. LG 트윈스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된 것 사실이나 문제는 너무도 무기력했다.

LG는 전날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바람 야구로 대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소사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고 김용의는 넥센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박용택도 3안타를 때렸다. 수비도 촘촘했다. 집중력도 뜨거웠다. 물 오른 경기감각을 보여줬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력으로 1차전을 잡아낸 LG의 기세는 날로 뜨거워졌다.

2차전은 시작 전부터 LG의 열세가 점쳐진 것이 사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출격했다. LG는 이번 시즌 부진한 우규민이 나섰다. 넥센의 홈인 고척돔이기도 했다. 다만 전날 선보인 경기력과 기세 때문에 승부는 알 수 없는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LG는 1차전과 다른 팀이 됐다. 우규민은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2회를 잘 버텼지만 3회와 4회 실점하며 조기강판 됐다. 구원 나온 윤지웅도 부진했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밴헤켄에게 꽁꽁 묶였다.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밴헤켄에 강점을 보여 전진배치 된 정성훈도, 밴헤켄 상대 5할 대 타율을 자랑했던 히메네스도 물꼬를 틀어주지 못했다. 3회와 4회는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직후 병살타가 터지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정상급 좌완에이스들을 연달아 격파한 LG지만 올 시즌 처음 상대하는 밴헤켄은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넥센은 전날의 무기력은 사라지고 다시 정규시즌 3위 팀의 본 모습을 선보였다. 전날과 묘하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다만 LG와 넥센의 역할만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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