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감독 선임 SK, 코칭스태프 개편은 어떻게?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선택은 외국인이었다. SK는 27일 트레이 힐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2017시즌 준비에 닻을 올렸다.

SK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내 감독이냐 외국인 감독이냐를 두고 여러 말들이 많았다. 류준열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이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외국인 감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SK구단도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만나 면접을 진행하고, 외국인 선수도 보러 간다”고 밝혔다. 국내감독 후보를 포함해 6명의 후보에 대해서 면접을 진행했고, 힐만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과 민경삼 단장. 사진=SK와이번스 제공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감독을 모두 경험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일본에서의 커리어가 눈에 띈다. 2003년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으로 부임해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년에도 구단 최다인 14연승을 기록하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비록 주니치에 우승을 내줬지만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일본에서는 689경기에서 351승323패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2010년 5월 경질될 때까지 3시즌 동안 152승 207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지도자로서도 경험도 경험이지만,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게 힐만 감독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힐만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SK는 다음달 2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에 들어간다. 일단 김성갑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인솔하지만, 캠프 중반에 힐만 감독이 합류할 예정이다. 힐만 감독은 개인적인 용무로 마무리 캠프 시작은 같이 하지 못하지만, 훈련을 직접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프로야구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했던 롯데의 경우에는 투수코치로는 자신과 친한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를 함께 데려왔다. 나머지는 국내 코치진들이 로이스터 감독을 보좌했다. 수석코치로는 박영태 코치와의 호흡이 좋았다. 당시 롯데는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이 많았다.



SK도 팀 스타플레이어 출신 코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국내 감독이 부임할 경우 대폭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인 힐만 감독 부임으로 예상보다는 적은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투수코치 선임부터 해야 한다. 1, 2군 메인 투수코치 자리가 모두 비어있는 상태다. 1군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코치가 롯데, 2군 투수코치였던 김상진 코치가 삼성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투수코치 외에도 어느 정도 선까지 코칭스태프의 개편이 있을지는 힐만 감독의 성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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