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뭐라도 해야겠죠.”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6)이 미소를 지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한국시리즈 1차전(대 NC다이노스)을 앞두고 만난 정수빈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정수빈을 위한 무대였다. 정수빈은 2015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두산은 정수빈의 활약 속에 4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당연히 MVP는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정수빈의 몫이었다.
2016시즌 두산 외야에서 정수빈의 입지는 더욱 커지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김현수(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진출하면서 빈자리가 커보였기 때문에 민병헌과 정수빈의 역할이 중요해 보였다. 하지만 2016시즌 최강팀으로 거듭난 두산 외야에 정수빈의 자리는 없었다. 동기 박건우와 김재환의 출현으로 정수빈은 백업 멤버로 밀렸다. 114경기에 타율 0.242에 그쳤다. 홈런은 2개, 도루는 12개였다 올 시즌 후 정수빈은 경찰청에 입대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무대다. 정수빈도 “군대 가기 전 한국시리즈인데,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물론 스스로도 선발 출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정수빈은 “경기 후반에나 나갈 것 같다. 그래도 그 상황을 잘 아니까, 내가 해야 될 일을 잘 하면 될 것 같다”며 “큰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수비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격감은 점점 올라오는 과정이다. 정수빈은 “계속 안 좋았다가 청백전때부터 타격감이 올라왔고, 미야자키에서도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욕심부리기 보다는 즐기고 싶다”며 “(박)건우한테 ‘나가서 홈런 치고, 스타가 되라’고 말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직접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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