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안방마님이 신나니 막을 수가 없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두산이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연패 달성이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방마님 양의지였다. 7번 포수로 선발출전한 양의지는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선발 재크 스튜어트와 대결해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들어온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0을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 솔로홈런이었다.
2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 2회초 1사 두산 양의지가 선제 솔로포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양의지의 불붙은 방망이는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1점 차 불안한 리드가 계속된 6회 2사 1, 2루에서 NC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렸다. 양의지의 2루타에 김재환이 홈을 밟아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허경민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양의지는 홈을 밟아 두산은 4-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시리즈 양의지의 타격은 매섭다. 2차전에서는 3안타를 기록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기도 했던 양의지는 한국시리즈를 16타수 7안타(타율 0.438) 1홈런 4타점으로 마치게 됐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타석에서도 빼어난 활약이었지만,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다. 판타스틱 4와 찰떡 호흡을 맞추며 NC타선을 봉쇄했다. 4차전까지 NC는 38이닝 동안 2득점을 내며 타선이 부진에 빠졌다. 양의지는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은 물론 이현승 이용찬 등 불펜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위기상황을 피했다. 이날 4차전만 해도 5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이현승과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공수에서 신난 안방마님의 활약에 두산은 다시 한번 가을의 최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