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서건창 “근우형 못 뛰어도 달라질 건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서건창(27·넥센)은 국가대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생애 첫 태극마크다. 유소년 시절에도 대표팀은 그와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서건창은 “매우 영광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넥센을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넥센 소속 선수는 서건창이 유일하다. 예비 엔트리에 올라 김하성, 고종욱, 김세현 등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은 모두 제외됐다.

동료들의 몫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직은 얼떨떨하기만 하다. 서건창은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2루수는 2명이다. 정근우(한화)와 서건창이다. 그런데 정근우는 오는 22일 일본 고베에서 무릎 수술을 한다. 재활까지 2~3개월이 필요해 2017 WBC 출전이 불투명하다. 자연스레 서건창의 어깨도 무거울 터. 그런데 서건창은 덤덤한 반응이다. 그는 먼저 “(정)근우형이 빨리 회복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만약 정근우가 빠진다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WBC를 준비하는 과정이 크게 바뀔 게 없다. 내 마음가짐도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2017 WBC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일정은 내년 3월 6일 시작한다. 장소는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돔이다.

서건창은 “소속팀에서 했던 것처럼 하려 한다. 국가대표라 좋은 선수들도 많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2017 WBC는 국가대표 서건창의 데뷔 무대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그리고 국가대표 커리어의 시작이다. 2018 자카르타아시아경기대회,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려 한다. 서건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를 경우 일본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일본에는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있다. 서건창도 한 번 겨뤄보고 싶은 상대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상대했던 선수들이 ‘장난 아니다’라며 혀를 내두르더라. 현재 (아시아 무대에서)최고의 투수 아닌가. 그와 대결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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