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부도 우리 사회의 위기” (박원순 서울시장)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61) 제35·36대 서울특별시장이 ‘송인서적 부도’에 대해 말했다.

이하 10일 박원순 시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관련 내용.

신년 벽두에 국내 2위 서적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개 사기업의 부도가 아닙니다. 우리 출판산업의 위기이자, 인문학의 위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판산업에 대한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의 부도는 또 하나의 人災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력히 촉구합니다. 먼저, 정부와 국회는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2천여 곳의 소형출판사들의 연쇄부도를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출판업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금융지원 등 가능한 한 모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부도 여파로 출판노동자들은 대량 해고, 생존권 박탈 위기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동시에 도서유통 선진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이번 계기에 출판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당장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우선 한국출판인회의와 상의하여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한 총 12억 원의 서적구매를 조기에 집행하겠습니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서울도서관과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과 출판사들의 책 리스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한 권씩 사는 책 읽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여러모로 검토하겠습니다.

손에 책 한 권씩 들고 있는 저녁을 생각해봅니다.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저부터 책 읽는 삶을 찾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대구에 있는 분도서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사람과 지식이 교류하는 동네서점이 골목골목 실핏줄처럼 살아있는 나라, 책 읽는 저녁이 결코 낭만으로 끝나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진=박원순 시장 SNS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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