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시범경기에 상무 선발로 나선 좌완 임지섭은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탈삼진 2개에 3실점을 기록했다.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프로파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겼다.
LG시절 미완의 대기로 기대를 모았던 임지섭은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렸고, 결국 2015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다. 이날도 제구가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다만 속구 구속이 LG시절보다는 덜 나왔고, 변화구 구사가 많았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네덜란드 대표팀이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상무 선발 임지섭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임지섭은 “공인구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던져보니 미끄럽더라. 속구는 평소 때보다 60~70% 수준이었는데, 낮게 제구가 안 돼 좀 힘들었다. 변화구는 공인구가 던지기에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덜란드 타자들이 변화구 보다는 속구를 노리고 들어왔다. 속구가 몰리지만 않으면 대표팀 투수들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안드렐톤 시몬스(LA에인절스)-주릭슨 프로파(텍사스)-잰더 보가츠(보스턴)-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조너선 스쿠프(볼티모어)-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1번부터 6번까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포진했다. 임지섭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좋았다. 속구 타이밍은 여지없더라. 공이 좀 더 낮게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