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제이슨 마르키스(39). 그가 여러 부담스러운 환경을 이겨내는 관록투를 펼쳤다. 투구수까지 확실히 조절하며 다음 등판 여지를 남겼다.
마르키스는 6일 고척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개막전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45개.
낯선 이스라엘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마르키스는 빅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불혹의 베테랑 투수다. 현재는 마땅한 소속팀이 없지만 이스라엘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까지 선보였다. 조국도 빛내고 스스로의 가치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것.
이스라엘 선발투수 마르키스(사진)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마르키스는 불혹의 나이가 말해주듯 경험이 풍부하다. 이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의미가 포함됐고 실제 마르키스는 기대를 넘는 투구내용을 펼쳤다. 개최국인 한국과의 홈 개막전 초반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지만 2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완급조절이 빛나는 피칭을 선보였다. 3회는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잠시 흥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고 평정심을 되찾는다. 4회까지 투구 수 45개. 경기 초반 알맞은 투구 수 관리로 불펜과 야수진에 부담도 주지 않았다.
마르키스는 4회를 앞두고 바로 션튼으로 교체됐다. 한 박자 빠른 타이밍. WBC의 투구 수 규정 상 50개미만 선수는 하루 휴식만 필요하다. 8일 열릴 네덜란드전을 염두한 교체로 풀이된다. 일단 마르키스는 베테랑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