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최정(30)이 뜨거운 2017년을 예고하고 있다.
SK 선수단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는 지난 2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는 트레이 힐만 감독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였다. 소통을 중시하는 힐만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힐만 감독은 인천 입국 후 “최고의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분위기가 좋다는 점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랑했다.
특히 힐만 감독을 사로잡은 남자가 바로 최정이다. 지난해 최정은 시즌 40홈런을 쏘아올리며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다. 또 국내 3루수 중에는 최초로 40홈런-100타점의 기록이었다. 수비도 141경기에서 1181⅓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데뷔 첫 40홈런 등극은 물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다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11일 오후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전지훈련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 최정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SK는 이번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최정은 스프링캠프 6경기 타율 0.353(17타수 6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힐만 감독은 타자 쪽 MVP로 최정을 선정했다. 힐만 감독은 “최정의 경우 홈런과 장타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믿기 어려운 파워와 함께 컨택 능력까지 선보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힐만의 남자가 된 최정도 “재미있으신 분이다. 말도 많이 걸어주신다. 세밀하신 분이라 보완점을 잘 짚어주신다”며 “기분이 남다르다. 캠프부터 스타트가 좋다. 현재 컨디션은 90%정도까지 올라왔다. 이번 캠프에서는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작년의 감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와 주루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SK는 최정을 앞세워 홈런 군단으로 떠올랐지만, 수비와 주루가 아쉬운 점이었다. 최정도 “야구는 수비가 먼저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상 방지가 최우선. 그는 “시즌 시작과 함께 100%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긴장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SK는 에이스 김광현(29)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해, 마운드 쪽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라 성적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감을 잡아 온 최정을 비롯한 타선은 기대할만하다. 어쨌든 최정이 SK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부터 펄펄 날아다니는 점은 SK로서 반길 일이다. SK왕조시절 ‘소년장사’로 한 몫을 담당했던 최정이다. 이제 팀 간판타자로서 충분히 기대되는 2017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