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우승공약 트렌드…핵심은 팬들과 밀착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남동) 황석조 기자] 10개 구단의 새 시즌 우승공약. 트렌드는 팬들과 밀착이었다.

2017 KBO리그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가 2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홀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사령탑과 각 팀 주장 및 대표선수가 함께 참여해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마지막 순서는 최근 미디어데이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은 우승공약 발표.

올 시즌은 특별한 공약보다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주를 이뤘다. 박석민을 대신해 주장 자격으로 참석한 NC 손시헌은 미리 준비한 듯 “우승 시 2018시즌 개막전 티켓을 팬들께 쏘겠다”고 파격공약을 밝혀 장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절실한 NC의 우승의지가 담겨있던 공약.

NC는 우승시 2018시즌 개막전 티켓을 팬들께 쏘겠다는 파격공약을 제시했다. 첫 우승을 향한 팀에 염원이 가득 담겨있었다. 사진(서울 한남동)=옥영화 기자
넥센과 LG의 공약은 지난해와 같았다. 서건창은 우승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번지점프를 직접 하겠다고 밝혔으며 류제국은 은퇴한 LG의 레전드 이병규가 말을 타고 잠실구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지난해 공약을 유지했다. KIA는 양현종이 직접 우승공약은 준비했다. 그는 우승하는 시기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댄스를 선수 11명이서 추겠다고 했다. 11명의 의미는 KIA의 11번째 우승에 대한 염원이다. SK 박정권은 겨울바다에 단체입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한화 이용규는 팬들과 마운드에서 팬송을 부르겠다고 했다.



롯데 이대호는 “우승한다면 부산이 눈물바다가 될 것이다. 다른 공약도 필요없다. 다함께 얼싸안고 밤새 이야기하겠다”고 지역 팬심을 자극하는 공약을 말했고 김상수는 “은퇴하는 이승엽 선배와 함께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전했다.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승엽에 대한 후배들의 존경심이 내비쳐쳤다.

삼성은 올 시즌 은퇴가 예고된 전설 이승엽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우승공약을 제시했다. 사진(서울 한남동)=옥영화 기자
막내 팀 kt는 눈높이를 5강으로 낮췄다. 박경수는 “5강 달성 시 팬 100분과 저녁만찬을 하겠다”고 내걸었다. 탈꼴지에 대한 염원과 함께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팬들의 흥미를 일으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캡틴 김재호는 마땅한 우승공약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난감해했다. 아무래도 전력상 우승확률이 높기에 조심스러워했던 그는 즉흥적으로 “우승날 잠실구장서 팬분들과 한 시간 가량 클럽처럼 흥겨운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은 당시 캡틴 오재원이 스카이다이빙을 공약으로 밝혔지만 실제 우승 후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단체댄스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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