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형종-유강남, ‘보살’ 합작 “공은 6대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엘넥라시코 2차전의 희비를 가른 건 보살이었다.

4-0에서 4-3으로 쫓긴 LG는 동점 주자 고종욱(28)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좌익수 이형종(28)의 정확한 송구와 포수 유강남(25)의 빠른 태그가 돋보였다.

LG는 곧 이은 공격에서 오지환(27)과 히메네스(29)의 홈런으로 3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굳혔다. 양상문 감독(56)은 경기 후 “이형종의 홈 보살이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했다”라고 평했다.

하루 뒤인 2일 다시 만난 양 감독은 “이형종이 포구하는 순간 주자 고종욱이 3루를 밟고 있었다. 고종욱의 발이 빠르지만 이형종의 어깨가 좋아 한 번 승부를 걸어도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LG는 1일 고척 넥센전에서 4회말 2사 2,3루 김하성의 안타 때 이형종의 보살로 2루 주자 고종욱을 아웃시켰다. 동점 위기를 넘긴 LG는 5회초 홈런 2방으로 8-3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승리의 주역인 이형종과 유강남도 ‘파인 플레이’ 합작에 함박웃음이었다. 유경남은 “한 시즌에 얼마 나오지 않는 플레이였다. 주자를 잡을 것 같은 확신이 섰다. (이)형종이형이 매우 잘 던졌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공을 나누는 이야기에 유강남은 자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5대5는 아니더라도 6(이형종)대4(유강남)는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를 전해들은 이형종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형종은 “인정한다. 공을 잡을 때만 해도 아웃시킬 것 같았는데, 막상 송구할 때는 긴가민가했다. (유)강남이가 잘 잡아 태그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운이 좀 따랐다. (평생)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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