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벌써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KBO리그. 이번 시즌 역시 마운드, 특히 선발진 운용이 핵심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첫 주중 3연전을 앞둔 구단별 마운드 로테이션과 변수를 살펴봤다.
두산은 4일 수원 kt전에 장원준이 출격한다. 홈 개막전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뽐낸 더스틴 니퍼트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 장원준은 두산을 넘어 국가대표 1선발로 떠오를만큼 전성기를 달리는 중이다. 장원준에 이어서는 5선발로 낙점된 함덕주가 등판할 예정이며 뒤이어 니퍼트가 3연전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쉬운 소식이 있다면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통증을 호소해 전날 1군에서 제외됐다. 당분간 ‘판타스틱4’ 한 자리는 고원준, 김명신 등 대체자원이 메울 전망이다.
두산과 맞붙는 kt는 개막시리즈 3연승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3인방(돈 로치-정대현-라이언 피어밴드)이 모두 승리를 따내며 선발야구의 신호탄을 쐈다. 4일 열리는 홈 개막전은 토종 에이스 자질을 타고난 주권이 나선다. 캠프 기간 WBC까지 참가하며 경쟁력을 키운 주권은 시범경기 15실점을 잊고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kt는 주권에 이어 사이드암이자 5선발 경쟁서 승리한 고영표가 등판한 뒤 다시 로치로 이어질 예정이다. 4일 잠실에서는 LG가 비시즌 때 영입한 차우찬을 홈 개막전서 처음 선보이는데 공교롭게 그의 이전 소속팀 삼성을 상대로다. 개막시리즈서 대체선발 윤지웅까지 깜짝호투로 선방한 LG는 차우찬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이어 5선발 임찬규 그리고 에이스 헨리 소사가 연이어 출격한다. 맞붙는 삼성은 개막시리즈서 잭 패트릭과 우규민, 윤성환이 비교적 호투했지만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최충연이 이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4일 등판이 예고된 베테랑 장원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IA는 광주 홈 개막전서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한다. 개막전 선발은 헥터 노에시에게 내줬지만 홈경기 첫 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KIA 의지가 담겨있다. 임기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5일 선발로 유력한 상태. KIA는 헥터 뿐만 아니라 새 외인투수 팻 딘까지 호투하며 기대감을 안겼지만 김진우, 윤석민의 부상 공백 속 김윤동, 홍건희, 고효준 등 선발후보들이 부진투로 아쉬움을 남겼다. 검증된 자원들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3연패를 당한 SK는 1승이 간절하다. 그런데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메릴 켈리-윤희상-문승원까지 모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개인사로 잠시 미국으로 출국해 4일부터 경기도 박종훈-김주한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이름값과 최근 구위 모두 다소 뒤쳐지는 게 사실. 팀 분위기를 되살릴 깜짝호투가 절실해졌다. 주중 마지막 경기는 켈리부터 다시 출격한다.
구단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선발진 운용은 그 중 핵심고민으로 꼽힌다. 사진=김영구 기자
NC포비아를 떨쳐내고 이대호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롯데는 홈 개막전서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당초 선발마운드가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는 지난 주말 또 다른 기대주 김원중이 호투하며 세간의 평가를 반박했다. 박진형과 브룩스 레일리의 첫 등판도 나쁘지 않았다. 급하게 새로 영입한 외인투수 닉 에디튼도 이번주 구위를 점검한다. 3연패로 최악의 스타트를 경험한 넥센. 설상가상으로 1-2-3선발은 내고도 졌다는 게 더 아프게 다가온다. 4일부터 롯데 원정길에는 4-5선발 최원태와 오주원이 나설 전망. 뜨거운 롯데타선을 막아내고 장정석 감독의 데뷔 첫 승 낭보가 전해질지 관심사다.
한화는 홈 개막전에 베테랑 배영수를 예고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자존심을 구긴 배영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서 만족할 성과를 얻으며 일찌감치 3선발로 낙점 받았다. 다만 한화는 주말 동안 혈투를 펼쳤고 김성근 감독의 보직경계 없는 마운드운용 또한 두드러지며 5일 이후 선발투수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로 구성된 외인 원투펀치 조합의 첫 인상은 합격점이었다.
아쉬운 루징시리즈로 개막을 알린 NC는 맨쉽이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지만 이재학과 구창모의 부진이 아쉽다. 에릭 해커의 컨디션 회복여부가 크게 신경 쓰일 전망. 4일 경기는 영건 최금강이 나선다. 1일 경기서 탈삼진 11개를 잡아낸 장현식의 선발진 합류도 가능해진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