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첫날은 대패를 했고 둘째 날은 역전패를 했다. 어제는 실책 4개를 했다. 최선을 다했다면 져도 괜찮다. (선수들이 계속 의식해서)괜히 오늘 경기까지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
kt와 넥센의 3번째 대결은 김진욱 kt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했다.
이번에는 핫코너였다. 1사 1,2루서 윤석민의 타구를 3루수 정현이 뒤로 빠트렸다. 더블 플레이로 이닝 종료도 가능했지만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채태인은 로치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kt는 불운했다. 그리고 넥센은 행운이 따랐다. 행운은 1번만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3루서 허정협의 빗맞은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2회에도 1사 1,2루서 서건창의 타구가 로치의 다리를 맞고 방향이 오른쪽으로 틀어진 것. 2루 쪽으로 달려가던 박경수는 역동작에 걸리며 우전 안타를 지켜봐야 했다. kt는 넥센을 만나기 전까지 실책이 2개에 불과했다. 고척돔에서 탄탄했던 수비에 금이 갔다. 4회 추가 실점도 연이은 미스플레이 때문이었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박동원은 포수 이해창의 태그 미스로 득점했다.
kt는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안일하게 판단했다. 홈을 밟지 않은 박동원을 뒤늦게 태그하지도 않았다.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kt가 하위 타순의 분발로 추격에 불씨를 당겼던 터라, 허무한 실점이었다. 1번도 아니고 2번이었다. 7회에도 1,2루서 폭투와 견제 실책으로 또 1점을 헌납했다. 분위기는 넥센으로 완전히 넘어가는가 싶었다.
kt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4-6으로 뒤진 9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묵어 지난해 세이브 1위 김세현을 공략했다. 4타수 무안타의 유한준은 결정적인 순간 동점타를 치더니 윤요섭은 3번째 안타를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7-6 승리.
13일 경기에서도 실책 3개. kt는 시즌 실책이 3일 만에 2개에서 9개로 크게 늘었다. 그리고 그 실책마다 실점한 게 부메랑이 됐다. 3연패 위기를 이겨내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실책 도미노’는 kt의 고민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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