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실내) 황석조 기자] 0%의 확률을 뒤집으려는 오리온의 기적이 한 번 더 통했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4차전 경기서 79-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2-2 동률이 됐다. 5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1,2차전을 내주며 진출 확률이 매우 낮아졌던 오리온. 하지만 저력이 점점 발휘되고 있다. 3차전 극적인 승리를 따내더니 4차전까지 잡아내며 오히려 상승세 분위기를 잡고 있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압박했다. 최진수가 초반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오히려 힘을 냈다. 특히 3차전부터 부활의 신호탄을 쐈던 헤인즈가 4차전까지 흐름을 이어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헤인즈는 돌파, 슛 모든 면에서 최상의 컨디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국내 선수들도 분전했다. 최진수가 빠졌지만 이승현이 19점 2리바운드로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점슛만 3개를 성공시켰고 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4점을 기록한 허일영과 김진유 그리고 골밑을 마크한 장재석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특별한 말은 안 했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밝히면서도 “선수들이 작년에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나. 밀리고 있다는 생각을 안 하더라”고 여유를 드러냈는데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여유들이 있다”며 믿음을 내비쳤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감독의 바람처럼 종료 직전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여전히 쫒기는 상황, 초반 부상악재 등이 겹쳤지만 더 빠르고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반면 삼성은 체력적인 한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이날 평소보다 부족한 경기력이 나왔다. 경기 후반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3차전 패배 영향이 적지 않은 듯 했다. 이제 모든 상황이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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