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잠실 발자취…무승&김헌곤의 호수비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은 올해 경기당 평균 3.75득점에 그쳤다. 팀 타율도 0.248로 10개 팀 중 9위다. 득점권 타율도 0.254로 딱히 높지 않다. 삼성은 최근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7경기에서 3득점 이하가 6번이었다.

득점이 적으니 이길 방도가 적다. 마운드는 조금씩 안정화 단계다. 최근 3경기 29이닝 동안 5점만 내줬다. 그럼에도 승리는 1번뿐이다. 무실점으로 막았던 16일 사직 롯데전이다.

김한수 감독은 “타선 회복이 우리의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그는 “타선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데 빨리 회복해야 한다”라면서 좋은 타격을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번타자로 재배치된 러프에 대한 기대치도 드러냈다. 러프는 이날 두 차례 출루했다. 볼넷과 실책. 김 감독이 보고 싶던 깔끔한 타구는 아니었다. 8회에는 병살타(개인 3호)로 찬물을 끼얹었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김헌곤은 18일부터 20일까지 두산베어스와 잠실 3연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 중 1명이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전반적으로 답답한 삼성의 흐름이었다. 두산과 잠실 3연전 내내 반복됐다. 19일 경기에서 안타 4개만 생산하더니 20일 경기에서도 5안타로 묶였다. 빅이닝(3회초)이 될 만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고(이승엽 삼진), 동점을 만들 절호의 찬스(9회초 무사 1,2루)서도 침묵했다. 3경기 잔루만 20개였다.

1승도 없이 대구로 돌아가는 삼성이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잠실 8연패다. 그래도 소득이 하나 있다면, 김헌곤(27)이었다.

18일 경기에서 호수비로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던 김헌곤은 이틀 후에도 두 차례나 감탄을 자아냈다. 3회말 김재호와 5회말 허경민의 큰 타구를 죽을힘을 다해 달려가 낚아챘다. 잠실구장의 3루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적어도 8회초까지 팽팽한 균형은 김헌곤에 의해 펼쳐졌다. 공-수 만능이었다. 유희관을 상대로 결정타를 치지 못해 절절맸던 삼성이다. 그 가운데 김헌곤이 3회초 2사 2,3루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의 두산과 3연전 6득점 중 절반을 김헌곤의 방망이로 만들었다. 이날도 타선이 깨어나지 않은 가운데 김헌곤의 분발은 그나마 삼성에게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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