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서울 삼성과 혈투 끝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종료 직전 이정현의 결승골로 삼성에 88–8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날 KGC는 주장 양희종이 3점슛으로만 24득점을 기록했고, 간판 오세근이 21득점을 올리는 등 우승의 주역이 됐다. 종료 2.1초전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킨 이정현은 13점을 올렸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문태종도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지원사격을 확실히 했다. 반면 KGC는 5차전에서 흉부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한 오세근이 8점, 3점슛 2개를 넣은 주장 양희종이 분전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이 3득점으로 저조했다. 1쿼터는 24-19로 삼성 리드.
하지만 2쿼터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키퍼 사익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날 코트를 밟은 마이클 테일러가 팀 공격을 이끌면서 흐름이 KGC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득점력이 좋다고 알려진 테일러는 2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테일러가 앞 선에서 삼성 수비를 휘젓는 사이, 인사이드의 사이먼과 오세근에게도 찬스가 생기며 둘은 각각 6점씩 보탰다. 테일러의 활약에 KGC는 2쿼터 중반 들어 마침내 전세를 뒤지었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2쿼터에만 15점을 올리며 버텼다. 전반은 47-47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서는 접전이 계속됐다. 양 팀이 번갈아 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3쿼터 중반 삼성은 임동섭의 3점슛으로 53-50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KGC는 양희종 3점으로 바로 응수했다. 삼성이 주희정의 바스켓카운트와 3점슛으로 앞서나가자, KGC는 양희종의 3점슛과 테일러, 사이먼의 득점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KGC는 테일러와 오세근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마쳤다. 3쿼터도 67-67로 팽팽했다.
4쿼터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KGC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면서 삼성은 문태영이 연속 득점을 75-67로 앞섰다. KGC는 4쿼터 3분15초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답답한 흐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현의 3점슛과 속공에 의한 돌파로 순식간에 73-75로 따라잡았다. 삼성은 주희정의 미들슛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KGC는 양희종의 3점에 이어 이정현의 미들슛으로 78-77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접전양상은 계속됐다.
83-83에서 삼성은 스틸에 이은 속공.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85-83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러나 KGC도 끈질겼다. 종료 30.5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이날 자신의 8번째 3점슛으로 86-85로 만들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20.9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상대 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중 1구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리바운드 과정에서 공격권을 얻었지만, 공격시간을 모두 소진하면서 5.7초를 남기고 KGC에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KGC는 종료 2.1초전 이정현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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