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제는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5선발 김진우(35)가 불안한 입지를 털어낼 기회를 맞이했다. 다만 상대가 녹록치 않다.
KIA는 16일부터 홈 6연전을 펼친다. 주중에는 LG와 주말에는 두산과 경기가 예정됐다. 한 눈에 봐도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LG는 리그 2위이자 올 시즌 정상급 투타전력을 자랑하고 있고 두산은 서서히 지난해 강건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KIA 입장에서는 하필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두 팀 모두 좋은 시점에서 만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KIA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인 선수가 있으니 바로 김진우다. 당장 16일 LG전 선발로 예고됐다. 변수가 많지만 순리대로라면 4일 휴식 뒤 21일 두산전에도 김진우가 등판해야한다. 더군다나 KIA는 지난주 2승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 시점이다. 여러모로 온갖 부담이 주어지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김진우의 등판 성적이 좋지 않다. 8사사구를 내줬던 지난달 29일 NC전에 이어 이후 넥센과 kt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일단 적은 이닝소화임에도 사사구가 적지 않고 피안타도 많이 맞는 패턴이다. 오랜 시간 부상과 재활을 반복했기에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과 KIA 팬들도 같은 생각을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팀은 우승권인 단독선두. 옵션이 풍부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또 현재는 다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김윤동, 홍건희, 고효준 등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5선발 자리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 보장하기 어렵다. 대다수의 5선발에게 있는 어려움인데 김진우도 예외일 리가 없다.
김진우에게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복귀전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 29일 NC전과 4일 넥센전에 비해 10일 kt전은 분명 발전했다. 최다이닝 소화, 최소사사구 허용, 최소실점 허용이 그 이유다. 물론 만족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진우(사진)는 이번주 두 번의 등판이 예상된다. 팀도 중요한 시기라 그의 어깨는 이전보다 무거울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다만 대진운이 쉽지 않기에 더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16일 LG의 상대선발은 차우찬. 21일 두산의 상대선발은 더스틴 니퍼트가 유력하다. 일정상 상대 에이스와 연거푸 맞상대하게 됐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기대치로 인해 부담감이 적을 수 있겠지만 KIA는 1위 팀이고 금주는 순위싸움에 분수령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21일 등판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결코 부담이 적지 않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