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예상치 못한 스윕패. 위기가 찾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비를 맞은 LG는 19일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4)의 피칭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떠안고 19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허프. 이미 복귀전은 치렀지만 보다 제대로 된 시험무대인 선발 복귀전은 이날 경기가 될 전망이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조심스럽고 또 확인할 부분이 많다.
당초 허프의 등판은 전날(18일)인 광주 KIA전이 될 뻔했다. 양상문 감독도 그렇게 시사했고 일정과 명분 상으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최종일정은 19일 롯데전이었다. 양 감독은 허프에게 휴식을 하루 더 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결과적으로 허프는 홈이자 시리즈 첫 경기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허프가 완벽하게 구위를 회복했다면 상대가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12일 한화전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실점했지만 구위가 떨어졌다는 인상은 남기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 위력을 선보였을 때가 있고 반면 난조를 보인 부분도 있었다. ‘몸 풀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적당한 복귀전이었다. 문제는 선발등판 때 얼마만큼 보완이 됐을까 여부다. 허프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한 LG 포수 유강남. 두 선수는 지난 시즌부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등판을 앞두고 아직 특별히 이야기 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다.
유강남은 “아직 (허프가) 선발로 나가지 않은 상태라 특별한 조언이나 그런 부분은 하지 않았다. 워낙 컨트롤, 밸런스, 마인드가 훌륭한 선수다. 스스로 잘 준비했을 것”라며 “(선발로) 던지다보면 보완점이 생길 수 있다. 그 때 이야기를 통해 맞춰나가야 하지 않겠나”고 신뢰를 드러냈다.
허프 입장에서 의미 있을 복귀전이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은 게 걸린다. 질주하던 LG의 기세는 광주 원정길서 KIA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한풀 꺾였다. 선발 매치업 상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았기에 더 뼈아픈 부분. 3연승을 거두고 서울로 올라온 롯데의 살아난 타격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허프에게는 팀 연패 끊기 및 본인의 건강과 구위회복을 확신하게 해야 하는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선발투수급 후보들이 워낙 많고 대안도 많은 LG지만 현재처럼 위기를 극복해줄 에이스의 존재유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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