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 크리스 테일러는 욕심내지 않은 스윙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인 테일러는 4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정점은 9회였다. 6-8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토레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상대가 커터가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가운데로 오는 공을 노렸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이후에는 외야로만 타구를 보내자고 생각했다. 그러니 아주 좋은 스윙이 나왔다"며 홈런 장면을 설명했다. 그는 "웃기는 사실은, 가끔 2스트라이크에서 가장 좋은 스윙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노리지 않은 결과다. 타격 연습 때마다 수백번씩 한 스윙을 경기에서도 해내고 싶어한다. 그러기에 뭔가 더 하려고 하지만, 그러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며 욕심을 내면 오히려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해 6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이번 시즌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4월 20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이후 이날까지 10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에는 중견수 수비를 익혀 작 피더슨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크리스를 비롯한 우리 팀 선수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존에 가까운 볼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공략하고 있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평소 다저스가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면, 이날은 공격이 투수진을 도운 날이었다.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조시 필즈는 "오늘은 공격이 우리를 도와줬다. 정말 대단했다"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제구 난조로 4이닝만에 강판된 선발 리치 힐도 "모두가 기여한 승리였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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