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신인상 욕심은 없다. 물 흐르듯 시즌이 끝나면 내가 차지할 것이다”
중앙대학교 양홍석(199cm・F)이 펄펄 날았다. 양홍석은 8일 성균관대전에서 35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최다 득점까지 달성한 그는 대학농구리그 신인상에 대한 자신감까지 내비췄다.
양홍석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성균관대의 장신 센터 이윤수(204cm・C)를 상대로 전반에만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힘과 높이를 겸비한 그는 중앙대의 공격을 이끌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양홍석은 “이겼지만 많이 아쉬운 경기다. 결코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득점을 많이 올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입생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였다.
중앙대는 2쿼터 초반 성균관대의 전면 강압 수비에 밀리며 3분간 무득점으로 묶였다. 1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양홍석이 상대 협력 수비에 막히며 고전한 결과였다. 양홍석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양홍석은 “생각보다 실책이 많았다. 쉬운 공격과 자유투를 많이 놓쳤던 것도 문제였다”며 “그래도 상대가 나를 수비하면서 파울을 많이 당해 오히려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무리한 공격보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집중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앙대 양홍석이 8일 성균관대전에서 35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홍석이 가세한 중앙대는 시즌 13연승을 기록하며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그의 예상대로 성균관대는 후반전부터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쌓였던 파울이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3쿼터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펼친 양홍석은 이윤수가 빠진 성균관대의 인사이드를 점령했다. 그는 “성균관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공격을 모두 퍼부었다”며 “3쿼터부터 팀플레이가 살아난 것도 좋았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동료를 믿는 플레이가 승리를 이끌었다”며 자신 있게 답했다.
양홍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앙대는 시즌 13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대학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던 그는 현재 대학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이제는 괜찮다. (김)우재형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좋은 결과 얻겠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양홍석은 올해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꼽힌다. 신인상에 대한 질문에 그는 “1학년 선수들 중에 잘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에 있다. 리그를 꾸준히 뛴 내가 유리할 것이다”며 “신인상 욕심은 없다. 물 흐르듯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신인상은 내 차지가 될 것이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