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9회말 2사 만루서 터진 4번타자 김재환(29)의 끝내기 안타로 시즌 41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두산은 12일 잠실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1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과의 시즌 10경기 상대전적은 3승 7패.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이 경기 흐름도 넥센전에 약한 기록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 보였다. 선발 장원준이 2회 3실점한 뒤로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공격력을 다소 답답했다. 경기 초반인 2,3회 병살타가 연달아 나오는 등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4회 1점, 7회 1점을 따라가며 2-3까지 상대를 압박했으나 동점, 그 이상 역전까지 가기 힘들었다. 8회말 공격이 끝났을 때도 점수는 그대로였다.
두산 김재환이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9회말 대반전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로 시작된 이닝은 길게 늘어졌다. 1사 만루서 이우성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2아웃이 됐을 때는 다소 김이 샜을 수 있지만 다음 등장한 타자가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고, 3루와 2루에 있던 주자들이 홈을 밟아 4-3 역전극을 완성했다.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일궈낸 김재환은 “나는 노려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포크볼이 잘 떨어진 것 같은데 과감하게 배트를 냈던 게 운 좋게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무더워진 날씨에 반비례해 주춤하고 있는 타격감에 대해서는 “요 근래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타격감도 조금 떨어진 것 같은데 연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김재환은 이날까지 팀의 8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는 “전 경기 선발 출전은 물론 힘들지만 내게는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아주 소중한 순간이다. 그래서 부담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