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로저 버나디나(33)는 복덩이가 분명했다.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시작. 그 시작점을 직접 찍었다. 그것도 아주 강렬하게 말이다.
KIA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버나디나는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서 상대 마무리투수 김상수의 142km짜리 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그의 시즌 16호포이자 후반기 팀 첫 승을 알리는 결승포.
버나디나는 “최형우가 뒤에 있었기에 살아나가려고만 했다. 볼카운트도 유리했고 공이 내 타격존에 들어와 운 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며 “(선발투수) 헥터가 좋은 투구로 버텨줘 야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로저 버나디나(사진)가 18일 고척 넥센전서 극적인 연장 결승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전반기 막판 KIA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버나디나는 다소 가라앉은 시점이었다. 스스로도 “전반기 막판 좋지 않은 타격컨디션으로 마무리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밝힐 정도. 그러나 재충전을 하고난 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1타점 2득점으로 반전의 시작을 만들었다. 버나디나는 “후반기 출발이 좋아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는 각오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