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는 절대 안줘!" 류현진, 황재균에게 `선전 포고`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타 맞대결을 앞둔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LA다저스)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은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을까?

두 선수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 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이 유력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31일 경기 선발로 예고했고,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을 이번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기 때문.

두 선수는 29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시간에도 외야 그라운드에서 짧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류현진을 만나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날 황재균은 류현진과 앞서 주고받은 얘기를 전했다. "직구는 절대 안던진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똑바로 가는 공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비겁하다'고 그랬더니 '너한테는 모두 다 체인지업만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디 한 번 해보라'고 받아쳤다"며 말을 이었다. 대화 내용만 들으면 날이 섰지만, 사실 두 선수는 친한 사이다. 둘은 지난겨울 같은 비행기로 미국땅을 밟았다. 당시에는 두 선수 모두 다가오는 시즌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빅리그 무대에서 대결을 앞두게 됐다. 황재균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며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45타수 13안타로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한국에서도 잘쳤다. 못친 편이 아니다"라며 류현진과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료들에게도 류현진을 상대할 때 유용한 팁을 전해줬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대 얼굴을 보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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