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의 최다 승 투수인 배영수마저 탈이 났다. 한화의 10승 투수는 올해도 보기 힘들 가능성이 더 커졌다.
배영수는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2개. 경기 전 연습 투구 도중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지만 팔꿈치는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다. 상태에 따라 결장이 길어질 수 있다.
한화의 마운드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배영수는 한화의 개막 선발진(비야누에바·오간도·송은범·배영수·이태양) 중 유일하게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가뜩이나 앞문이 약해진 한화인데 배영수의 이탈 가능성은 더욱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다. 한화는 후반기 12경기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책임진 경우가 3번에 불과했다. 5이닝도 못 버틴 경우가 7번으로 절반이 넘었다.
배영수는 올해 6승을 기록했다. 팀 내 가장 많이 승리투수를 경험했다. 그러나 다른 팀과 비교하면 가장 적다. LG(8승·소사), 넥센(8승·최원태), 롯데(9승·박세웅), 삼성(7승·윤성환), kt(7승·피어밴드)도 10승 투수가 없지만 최다 승 투수가 7승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는 2년 연속 10승 투수 배출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5승을 올린 오간도는 복사근 손상으로 2달 가까이 재활 중이다. 또 다른 5승 투수인 윤규진과 정우람은 불펜에 있다. 비야누에바는 3번의 말소 및 불운으로 2승에 그쳤다.
한화는 지난해 kt(8승·김재윤)와 더불어 10승 투수가 없던 팀이었다. 최다 승 투수가 8승의 송창식과 정우람이었다. 외국인투수 4명(마에스트리·로저스·카스티요·서캠프)은 겨우 13승을 합작했다. 그 가운데 카스티요가 7승을 기록했다.
한화의 과거는 화려했다. 1986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는 10승 투수가 없던 시즌이 거의 없었다. 2011년까지 26시즌 연속 배출했다.
하지만 한화의 10승 투수는 귀해졌다. 2012년 이후 5시즌 동안 10승 투수는 2015년의 탈보트(10승)와 안영명(10승) 뿐이었다. 더 이상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
올해는 기대감이 컸다. ‘거물’ 비야누에바와 오간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외국인투수의 성적표는 몸값과 기대치에 반비례했다. 송은범과 이태양도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그 중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배영수였다. 하지만 팔꿈치 이상으로 앞으로 몇 경기를 더 뛸 수 있을까. 무엇보다 승리투수의 기억도 점점 잊혀져간다.
배영수는 지난 6월 10일 대전 삼성전에서 1081일 만에 완투승(개인 7호)을 거둔 뒤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후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0(29⅔이닝 29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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