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현재 4위까지 확정지으며, 가을야구 일정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 3위 NC다이노스와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만들며 정규시즌 막판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여러 이야기가 롯데를 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위를 확정지었고, 또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76승2무62패. 종전 구단 최다승은 1999년 75승이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위 NC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만 0.0007 차이로 4위가 됐다. 이제 롯데는 4경기, NC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준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에 불을 붙였다.
어쨌든 5년만의 가을야구행에 성공한 롯데는 올해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반등에 성공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지난 2011년 이후 롯데를 떠나 해외(일본 4년+미국 1년)에 진출했던 빅보이 이대호(35)가 다시 돌아왔다. 150억원이라는 거액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주장을 맡아 타선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22일까지 타율 0.326 33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역시 이대호라는 선수의 가치를 드높였다. 시즌 개막전 이대호는 “분위기만 타면 일을 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같은 부산·경남 지역 후발주자인 NC에 열세(지난해 1승15패)인 것도 역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고, 올해 9승7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며 현실로 만들어냈다.
우완 베테랑 송승준(37)은 올해의 재기상에 꼽힐 정도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FA 첫 해였던 지난해 1승2패 평균자책점 8.7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송승준은 현재 11승5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3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송승준의 부활로 롯데 선발진은 탄탄해졌다.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29)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6승7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던 레일리는 후반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8로 롯데의 반등의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마무리투수 손승락(35)의 역투가 돋보인다. 지난해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승락은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에 그치며 먹튀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1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으로 롯데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롯데 구단 최다세이브를 갈아치웠음은 물론, 22일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세이브왕도 확정했다. 3년만에 세이브왕 등극이다. 후반기 롯데의 대반격, 특히 숱한 역전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손승락이라는 든든한 마무리가 존재한 이유가 컸다.
이제 롯데는 여러 스토리와 함께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기왕, 상승세를 탄 김에 3위 자리까지 노리며 준플레이오프 직행까지 꿈꾼다. 롯데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항상 위를 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롯데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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