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내일이 없는 야구, 2017 KBO리그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 SK와이번스 얘기다. SK는 와일드카드가 처음 도입된 2년 전에도 5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 때는 아픔이었지만, 이젠 와일드카드전 첫 5위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전 1차전을 치른다. 말이 1차전이지, SK는 내일이 없는 야구를 펼쳐야 한다. 와일드카드전은 4위에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 모든 경기가 4위의 홈구장에서 열리고, 1승을 안는다. 4위팀은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반면 5위팀은 내리 2경기를 이겨야 한다. SK는 2년 전 5위로 첫 와일드카드전의 주인공이 됐지만, 당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하지만 당시의 아픔은 이젠 경험이 된 듯한 인상이다. 올해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도 5위를 확정지은 뒤 와일드카드전을 겨냥한 운영을 펼쳤다. 지난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5위를 확정지은 뒤 힐만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와일드카드전에 대한 모멘텀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후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힐만 감독이 말한 모멘텀을 나름대로 찾은 모양새다.
SK는 두 경기에서 점검 보다는 이기는 야구를 펼쳤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도 힐만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점검이 아니라고는 했지만, 이날 선발 문승원 4회말까지 2실점을 하자,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는 등 모두 7명의 투수를 쓰면서 다분히 와일드카드전을 겨냥한 전략을 구사했다. 결국 6회까지 0-2였던 스코어를 7회초 3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시 짐을 싸서 인천으로 올라가야 한다. 예상된 일이었지만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메릴 켈리다. 켈리는 올해 NC 상대로 1경기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내용도 6이닝 2실점으로 좋았다. NC 선발 제프 맨쉽도 역시 SK상대로 1경기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NC는 1차전에서 끝낸다는 계획이라, 역시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SK는 내일이 없다. 에이스 켈리가 긴 이닝을 호투해주면 금상첨화지만, 혹시 모를 2차전보다는 1차전을 잡아야 하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SK의 상승세가 와일드카드전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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