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8회 불운에도…‘절대 믿음’ 함덕주, KS까지 이어진 무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서울과 창원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함덕주(22·두산)의 호투는 광주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규칙 안타 하나가 그를 괴롭혔다,

함덕주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7회말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2번째 투수였다.

함덕주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730일 만이다. 2015년 10월 26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개인 2번째 등판. 당시 함덕주는 8-4의 7회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7회말에만 5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했다.
두산 함덕주는 25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광주)=기자
그러나 2년 사이 함덕주는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큰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나가 6⅔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MVP로 뽑혀도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함덕주는 기자단 투표에서 13표를 받아 오재일(28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함덕주를 김승회, 이현승과 함께 2번째 투수로 준비시켰다. 그 중에서 함덕주가 가장 안정적이다”라며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것이다”라며 무한신뢰를 보였다.

함덕주는 김 감독의 예고대로 KIA의 추격이 거세지는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이 5-3으로 리드한 7회말. 5회말 KIA의 득점 물꼬를 틀었던 타선이 타석에 설 차례였다.

KIA의 흐름을 끊어야 했다. 함덕주의 첫 타자는 정규시즌 타율 1위 김선빈. 공 4개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그런데 이명기를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자칫 꼬일 수 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함덕주는 까다로운 김주찬을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리고 5회말 3점 홈런을 날린 버나디나를 낮은 속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말 22구(스트라이크 15개)를 기록한 함덕주는 8회말에도 등장했다. KIA 중심타선을 끝까지 책임지는 게 그의 임무. 함덕주는 최형우를 땅볼 타구로 유도했다. 2루수 오재원이 타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절묘하게 튀어 올라 오재원의 머리 위로 지나갔다.

5회초 박건우의 안타와 비슷했다. 불운한 피안타에 흔들린 걸까. 함덕주는 나지완에게 볼을 4개 연속 던졌다.

5-3, 2점차에서 무사 1,2루의 위기. 두산은 28구(스트라이크 17개)의 함덕주를 부랴부랴 빼고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투입했다. 김강률은 안치홍(병살타), 이범호(삼진)를 처리하며 함덕주의 실점은 없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함덕주의 별명은 ‘미스터 제로’다. 그리고 무실점 행진은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다만 8회초는 그에게 불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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