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광주에서 고개숙인 함덕주, 미스터제로 위력 되찾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아기곰 함덕주(22·두산).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함덕주는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공은 단 3개 던졌다. 8회말 등판해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은 그는 후속타자 로저 버나디나에 희생번트를 허용, 결국 무사 3루 위기에서 김강률로 교체됐다.

지난 1차전에서도 흔들렸다. 7회말을 무사히 넘겼던 함덕주는 5-3인 8회말 최형우에게 안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를 자초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한숨 돌릴 수 있었으나 자칫 동점, 혹은 역전까지 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함덕주는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정규 시즌 동안 35경기(24경기 선발) 등판해 9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불펜진에 합류해 두산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모두 출전, 1승 1홀드 6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만에 조기강판 당하자, 마운드를 넘겨받은 함덕주는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NC 다이노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함덕주는 자신의 위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4경기 모두 출전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함덕주 덕분에 두산은 수월하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판타스틱4가 위력적이지 않았음에도 튼튼한 불펜 덕분에 4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끝낼 수 있었다. 마무리 김강률에 앞서 호투를 펼친 함덕주의 힘이 컸다. 그러나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함덕주가 주춤하며 두산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함덕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핵심전력이다. 2차전 패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의) 체력 문제는 없다. 피로도 역시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빗맞은 안타가 나왔을 뿐이다. 3차전에 앞서 하루 쉬기 때문에 괜찮다. 잠실에서 3연전할 때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두산에게는 플레이오프 때 보여줬던 함덕주의 호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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