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에인절스 단장 "오타니, 외야수로는 기용 안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빌리 에플러 LA에인절스 단장은 새로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23) 활용 계획을 밝혔다.

에플러는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타니 입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타니의 활용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단 초기 계획은 외야수는 뛰지 않는 것"이라며 오타니를 투수와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외야수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금 에인절스에는 저스틴 업튼, 마이크 트라웃, 콜 칼훈 등 수준급 외야수들이 있어 당장 오타니가 무리하게 외야로 갈 필요는 없는 것이 사실.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뛰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버트 푸홀스는 1루수로 가게 된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푸홀스는 지금 상태가 아주 좋다. 1루 수비를 할 준비가 돼있다"며 푸홀스의 1루 수비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플러 단장도 "알버트는 오타니 합류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뻐했다. 그는 1루수를 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이번 오프시즌 그는 제한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팀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에플러는 투타 모두 소화 가능한 오타니의 유례없이 복잡한 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이제 오타니와 마주 앉아 다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프리젠테이션 때 제시한 계획은 우리만의 생각이 들어간 계획이다. 이제 양 쪽의 의견이 다 반영될 것이다. 어쩌면 선수쪽 의견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기존 계획을 완전히 엎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수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에인절스 구단에서 좋은 계획을 보여줬는데 소시아 감독이 말하기를 그 계획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논의를 해야한다고 했다. 팀과 어떤 계획이든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을 때, 일각에서는 그를 영입하는 팀은 6인 로테이션을 도입해야 할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등판 중간 지명타자를 소화할 그에게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서도 에플러는 "우리는 6인 로테이션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휴식일이 늘어난 일정의 이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신인이었던 2013년부터 그를 지켜봐 온 에플러는 "메이저리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수라 생각했다. 지금 이 시기 그는 메이저리그에 갈 준비가 됐다고 느꼈고, 메이저리그에 와서 그 스스로를 테스트하기를 원했다"며 오타니가 불리한 조건에도 메이저리그를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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