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스태프 추락사고, 다음 달 경찰 수사 착수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최근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스태프 추락 사고로 논란을 빚은 드라마 ‘화유기’에 대해 경찰이 곧 수사에 착수한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tvN 드라마 ‘화유기’ 촬영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스태프의 소속 회사 MBC아트가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 대표, 미술감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스태프는 당시 ‘화유기’ 촬영장에서 천장조명 설치 작업 도중 3m 이상 높이의 바닥에서 떨어져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화유기’ 스태프 추락사고, 경찰조사 사진=tvN
사건을 담당하는 안성경찰서는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사고를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26일 ‘화유기’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픔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작진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 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27일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 당국은 ‘화유기’ 미술 노동자 추락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성명을 냈다. 덧붙여 “CJ E&M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화유기’의 화면 뒤에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드라마 제작 현장의 악습과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미 최악의 방송사고라는 오명을 쓴 CJ E&M 역시 외주제작을 맡기고 편성을 책임진 사업자로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무리한 제작 일정, 후반작업 및 본방 강행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8일에는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이 언론노조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추락사고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는 ‘화유기’ 제작 현장의 위험요소를 인정하며 천장 작업 중지 명령, 세트장 내 목재 사다리 사용 금지, 작업장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지시했다.

한편 방송 지연 및 중단부터 스태프 부상까지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인 ‘화유기’는 제작 환경 점검을 위해 오는 30일 방송 예정이었던 3화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 보강과 세트 안전 점검, 스태프의 작업 여건을 다각도로 재정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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