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할 테니까’ 스크럭스의 잠재력과 옵션 계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는 재비어 스크럭스(31)와 왜 옵션 계약을 맺었을까.

NC는 지난 10일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13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가 인상됐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타자와 비교해 엇비슷한 인상 폭이다.

11일 현재 계약된 외국인타자 9명 중 2번째로 몸값이 비싸다. 1위 다린 러프(150만달러·삼성)와 큰 차이도 아니다. 스크럭스에 대한 NC의 기대감이 잘 드러난다.
계약을 좀 더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스크럭스의 ‘연봉’은 70만달러로 1년 전과 같다. 계약금이 30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 10만달러 늘었다. 나머지 20만달러는 옵션이다. 사실상 보장된 인상 금액은 10만달러인 셈이다.

NC의 외국인타자 계약 중 옵션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NC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는 공식 발표 기준 옵션 조항이 없었다. 몸값(30만달러-100만달러-150만달러)이 해마다 뛰어올랐으나 계약금 및 연봉만으로 인상됐다.



제이미 로맥(SK)이 35만달러의 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스크럭스의 20만달러도 적지 않은 비중이다. NC가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옵션을 포함한 데에는 ‘동기 부여’ 측면이 강하다.

스크럭스는 2017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1안타 35홈런 111타점 91득점 장타율 0.595 출루율 0.402를 기록했다. 홈런 3위-장타율 4위-타점 6위-득점 11위-출루율 13위-OPS 7위에 올랐다. 부담스런 테임즈의 빈자리를 잘 메우며 나성범, 모창민과 함께 NC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그렇지만 ‘더 잘 할 수 있다’라는 NC의 판단이다. 유영준 NC 단장은 "옵션 조항은 스크럭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다"라고 설명했다.

NC는 스크럭스의 재계약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재계약 외국인선수 중 마지막이었다. 옵션 조항 때문은 아니었다. NC와 스크럭스는 일찌감치 재계약에 합의했다. 옵션이 포함된 기본적인 계약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스크럭스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이야기다. 유 단장은 “옵션 조건은 (스크럭스의 지난 시즌 성적을 고려해)어렵지 않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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