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저평가 된 게 오히려 도움됐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루키 김낙현(22)이 펄펄 날았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김낙현은 26분57초를 뛰어 20득점(3점슛 2개 포함)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날 양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자가 바로 김낙현이었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했다.
특히 2쿼터 중반부터 삼성에 맹추격을 허용했을 때 김낙현의 득점이 전자랜드에 힘이 됐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다시 넉넉한 리드를 되찾을 수 있었던 데에는 김낙현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컸다.
전자랜드는 83-63으로 삼성에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공동 5위로 점프했다. 6강권을 추격 중인 삼성과는 5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 후 김낙현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좋다”며 “앞선 수비를 준비했는데 잘 돼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부분에 있어서는 “득점 의식안하고 찬스때마다 슛감 좋아서 바로바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를 졸업하는 김낙현은 2017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라는 말이 있듯, 최근 들어 프로에 데뷔하는 고려대 출신 가드들이 빛을 보는 경우가 드물다. 김낙현은 공격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에서는 후한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더욱이 냉정한 프로의 벽 앞에서 곧바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몸을 만들어왔다. 김낙현도 “시즌 초에는 멘탈이나 몸도 바로 뛰긴 부족한 상태였다. 코치님이 ‘운동해서 몸을 만들고 경기 나가자’고 하셨는데 지금은 체력이 좋아져서 경기에서도 수비를 할 만하다”며 “수비가 뛰어난 (박)찬희 형이 노하우 많이 알려주는데 제가 아직 못 따라간다. 천천히 하다보면 찬희형만큼은 아니지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적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훈, 양홍석(이상 KT) 등에 비해 저평가 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김낙현은 “저는 오히려 저평가가 동기부여가 돼서 도움이 됐다. 스스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며 “선수라면 저평가 받으면 기분 좋지 않지만, 긍정적인 성격이라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 제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믿거고’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을 ‘뒤집고 싶다;라는 생각하면 부담돼서 그냥 열심히만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단 6강가고, 제가 잘해서 4강 가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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