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이원근X지윤호, 겨울철 잔잔하게 찾아온 동성애(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초청,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적 재미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환절기’가 올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환절기’ 언론시사회가 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동은 감독을 비롯해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이날 이동은 감독은 ‘환절기’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늘 시나리오를 쓴 뒤 제목을 정한다. 당시 시나리오를 쓸 때 환절기 였다”며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뒤 2년 만에 다시 개봉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환절기 사진=리틀빅픽쳐스
2년 만에 개봉하는 만큼 배우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지윤호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인생에 무언가 바뀌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며 “인생의 가치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배종옥은 ‘환절기’의 중심축이자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어머니 미경 역할을 맡았다.



배종옥은 “장르적으로 퀴어영화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런 작품들을 보면 당사자의 입장이 주가 되는 데 비해 부모의 입장이라는 시선이 독특하게 다가왔다”며 “영화를 보니 2년 만에 개봉해서 남의 영화 같기는 하지만 잘 표현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영화에서 보기 힘든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돼 있다. 여배우들 할 영화가 많이 없다”며 “우리 영화가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다른 장르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환절기 사진=리틀빅픽쳐스
배종옥과 호흡을 맞추는 이원근, 지윤호는 각각 용준, 수현을 연기한다. 두 배우는 청춘스타의 매력은 물론,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기한다. 이원근은 지윤호와의 호흡에 대해 “서로 낯가리는 생각이다. 처음에 수 만 가지 잡생각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서 친해졌고, 촬영하면서 편해졌다”며 “애정신도 나중에는 부끄럽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윤호 역시 “제 또래 배우들과 친한 사람이 없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친해졌다. 그만큼 친해졌다는 것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친해진 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끝으로 배종옥은 “더 늙기 전에 여자의 일생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이 내게 오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즐겁게 찍었다”며 “그런 의미로 영화는 나이 들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초청되며 KNN 관객상을 수상했다. 오는 22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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